姑息之計(고식지계)는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당장의 위기만을 모면하려는 임시방편을 의미하는 고사성어이다. 문제의 본질을 해결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대처하는 태도를 비판할 때 자주 쓰인다.
한자 풀이
- 姑(시어머니 고): 잠시, 임시로
- 息(쉴 식): 숨쉬다, 멈추다
- 之(갈 지): ~의
- 計(꾀 계): 꾀, 계획
⇒ 당장의 숨을 돌리기 위한 계획, 즉 임시변통의 대책
유래와 배경
이 고사성어는 특정 인물에서 유래되기보다는, 고대 정치·군사적 상황에서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사용되었던 미봉책들을 비판하면서 생겨난 표현이다. ‘고식(姑息)’은 원래 ‘잠시 쉬게 하다’는 의미지만, 시간이 지나며 ‘임시방편’이나 ‘미봉책’의 의미로 굳어졌다.
이러한 방식은 초기에는 효과가 있어 보일 수 있으나, 결국 더 큰 문제를 야기하거나 근본 문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대적 의미와 활용
1. 정책 및 행정
- 근본적인 개혁 없이 단기적인 여론 무마나 인기영합을 위한 정책을 지적할 때 사용된다.
예: “이번 부동산 대책은 고식지계에 불과하다.”
2. 조직 운영과 위기 대응
- 구조적 문제는 외면한 채, 눈앞의 갈등이나 불만만 무마하려 할 때 비판적으로 인용된다.
예: “노조와의 갈등을 고식지계로 넘긴다면 더 큰 파국이 온다.”
3. 개인의 문제 해결 방식
- 장기적 관점이나 근본적인 자기 개선 없이 문제를 회피하려는 태도를 지적할 때도 쓰인다.
예: “그의 사과는 진심이 아니라 고식지계일 뿐이었다.”
영어 표현과 해석
- A temporary expedient – 임시방편
- A stopgap measure – 미봉책, 임시 대책
- Papering over the cracks – (문제를) 눈가림하다
"Don't rely on 고식지계 – you need a lasting solution."
(고식지계에 의존하지 마세요 – 지속 가능한 해결이 필요합니다.)
관련 표현과 유사 고사성어
- 下策(하책) – 좋지 못한 최하의 계책
- 彌縫策(미봉책) – 허점을 임시로 메우는 방안
- 因循姑息(인순고식) – 구습에 따라 근본 대책 없이 임시변통함
반대 개념
- 拔本塞源(발본색원) – 근본을 뽑고 근원을 막음, 철저한 해결책
- 本末一如(본말일여) – 근본과 말단이 하나됨, 일관된 해결
속담 및 관용 표현
- “언 발에 오줌 누기” – 잠깐 따뜻하지만 금세 더 심해지는, 일시적 효과만 있는 처방
- “땜질식 처방” –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겉만 수습하는 임시 조치
- “눈 가리고 아웅” – 실제 상황을 외면하거나 무의미한 해결책으로 본질을 흐리는 행위
활용 예문
- “그 대책은 고식지계에 지나지 않아, 문제는 계속된다.”
- “임시방편이 아니라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 고식지계는 이제 그만.”
- “갈등을 덮는 고식지계는 오히려 조직을 병들게 만든다.”
결론
‘고식지계’는 즉흥적인 대응이나 단기적 효과에 의존하는 태도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말이다. 표면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대신,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봉책은 일시적 안정을 줄 수 있지만, 결국 더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