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肉之策(고육지책)은
“苦(고): 괴롭다”, “肉(육): 살”, “之(지): ~의”, “策(책): 꾀, 계책”이라는 글자 그대로,
“자기 살을 베는 고통을 감수하고서라도 꾀를 이루려 한다”는 뜻을 품은 사자성어다.
궁지에 몰린 사람이 스스로를 희생해 마지막 돌파구를 만드는 절박한 전략을 가리킨다.
고육지책의 뜻과 유래
고육지책의 정의
고육지책은 큰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문제를 해결하려는 최후의 수단을 의미한다.
대개 다른 선택지가 모두 막힌 상황에서 택하는 전략으로, 한 편의 비극 같은 결단이 깃들어 있다.
- 의미
- 스스로 손해를 감수하는 극단적 해결책.
- 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궁여지책의 일종.
- 희생을 전제로 얻어내는 전략적 효과.
- 사용 맥락
- 기업·정치에서 위험 부담이 큰 대책을 강행할 때.
- 인간관계나 협상에서 의도를 숨기기 위해 스스로 피해를 감수하는 경우.
- 전쟁, 위기관리 등에서 ‘최후의 한 수’를 말할 때.
고육지책의 유래
고육지책의 고전적 유래는 삼국지의 방통(龐統)의 계책에서 비롯된다.
조조가 관우의 위세를 두려워하며 촉의 진영을 공격하던 때, 방통은 장비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자기 살을 베는 듯한 상처를 내고 거짓 투항하는 계책을 권했다.
자신을 해치고서라도 승리를 이끄는 이 전략은 이후 ‘고육지계(苦肉之計)’라는 이름으로 널리 전해졌다.
피의 희생을 동반한 꾀이기에 더욱 선명하고 잔혹하다.
고육지책의 현대적 의미
절체절명의 선택
- 위기관리의 상징
-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조직이나 개인이 감행하는 ‘손해 보는 전략’에 적용된다.
- 예: “기업은 이미지 회복을 위해 고육지책으로 CEO의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 전략적 희생
- 스스로의 이익을 일부 포기함으로써 더 큰 목표를 얻어내려는 방식.
- 예: “그는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일부 조건을 포기하는 고육지책을 선택했다.”
심리·사회적 관점
- 자기 희생을 통한 메시지 전달
- 누군가의 신뢰를 얻기 위해 스스로 불리한 처지를 감수하는 행동.
- 예: “부모는 자식의 안위를 위해 고육지책처럼 자신의 욕심을 접었다.”
- 갈등 속의 절박함
- 갈등 관계에서 상대를 안심시키기 위한 자기 희생적 행동도 고육지책이라 불린다.
- 예: “그는 의심을 피하려고 일부러 자신을 낮추는 고육지책을 썼다.”
전략·정치 영역
- 국가적 위험 회피
- 정치권에서 논란의 책임을 덜기 위해 ‘희생양’을 내세우는 전략도 고육지책의 확장된 의미다.
- 예: “정권은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부 인사를 교체했다.”
고육지책의 유사어
- 苦肉之計(고육지계) – 고육지책과 동일한 의미.
- 捨身成仁(사신성인) – 몸을 버려 의를 이룸. 숭고한 자기희생.
- 背水之陣(배수지진) – 물러설 길 없는 곳에서 결사의 전략을 펼침.
- 窮餘之策(궁여지책) – 궁지에 몰려 어쩔 수 없이 쓰는 마지막 수단.
고육지책의 활용 예문
- “그 결정은 누가 봐도 손해지만, 조직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 “그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일부러 불리한 조건을 내거는 고육지책을 택했다.”
- “프로젝트를 지키기 위해 인력 재배치를 단행한 건 고육지책 같은 선택이었다.”
영어 표현
- A desperate measure – 절박한 대책
- A painful but necessary choice – 아프지만 필요한 선택
- A last resort – 최후의 수단
- Self-sacrificial strategy – 자기희생적 전략
- A costly tactic – 희생을 수반하는 전술
비슷한 의미의 속담
- 울며 겨자 먹기 –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함
- 손해를 보고 배운다 – 손해를 감수하며 교훈을 얻음
- 죽기 아니면 살기 –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벼랑 끝 선택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안전책(安全策) – 위험을 피하는 보호 중심의 전략
- 순리(順理) – 무리한 희생 없이 자연스러운 해결
- 형평지책(衡平之策) – 누구도 과도한 손해를 보지 않는 균형 있는 방안
- 정공법(正攻法) – 희생이나 기만 없이 정면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결론
고육지책은 피를 삼키는 결단, 살을 도려내는 의지, 어둠 속에서 찾는 마지막 빛줄기와 같다.
절망의 막다른 길목에서 사람이 선택하는 가장 고통스러운 전략이며, 그 속에는 목표를 지키려는 의지와 생존의 몸부림이 어른거린다.
이 사자성어는 우리에게 말한다.
때로는 희생을 감수해야 길이 열린다는 냉혹한 진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