曲突徙薪(곡돌이신)은
“曲(곡): 구부릴 곡”, “突(돌): 굴뚝 돌”, “徙(이): 옮길 이”, “薪(신): 땔나무 신”이라는 글자 그대로,
“굴뚝을 구부리고 땔나무를 옮기다”라는 뜻의 고사성어다.
이는 사전에 위험을 미리 막는 지혜와 예방의 중요성을 비유한 말이다.
곡돌이신의 뜻과 유래
곡돌이신의 정의
곡돌이신은 위험이 닥치기 전에 미리 대비하여 재앙을 막는 행위를 뜻한다.
의미
- 화근이 생기기 전에 미리 방비하여 재앙을 예방한다는 뜻.
- “불이 나기 전에 굴뚝을 고치고, 땔나무를 옮겨둔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 위기 관리나 예방 중심의 사고를 강조할 때 쓰인다.
사용 맥락
- 사회, 정치, 안전 분야에서 위험 예방의 중요성을 말할 때.
- 개인적으로도 실수나 손해를 막기 위해 미리 준비하는 태도를 비유할 때 사용.
곡돌이신의 유래
이 말은 『한서(漢書) – 동중서전(董仲舒傳)』에 실린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한 관리가 친구의 집에 갔는데, 굴뚝이 곧고 땔나무가 가까이에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이러다 불이 날 것 같다. 굴뚝을 구부리고, 땔나무를 옮겨 두시오.”라고 충고했다.
주인은 그 말을 듣지 않았고, 며칠 뒤 그 집에 불이 나서 집이 타버렸다.
그제야 주인은 “그때 그 말을 해준 사람이 참 고마운 사람이다.”라며 후회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이 말하길,
“곡돌이신자(曲突徙薪者) 무미(無美), 소화자(燒灶者) 견비(見非)”
— 즉 “굴뚝을 구부리고 땔나무를 옮기라 한 사람은 칭찬받지 못하고, 불 끄러 온 사람만 칭송받는다.”
라 하여 사전 예방의 지혜는 종종 인정받지 못한다는 풍자를 담았다.
곡돌이신의 현대적 의미
예방의 중요성
- ‘사후약방문(事後藥方文)’보다 ‘사전예방’이 낫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 사회적 재난, 건강, 경제 위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곡돌이신의 태도’가 요구된다.
- 예: “위기관리 시스템은 곡돌이신의 자세로 설계되어야 한다.”
인정받지 못하는 예방의 역설
- 문제를 ‘미리 막는 사람’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 하지만 일이 터진 뒤 수습하는 사람은 쉽게 영웅이 된다.
- 곡돌이신은 이러한 예방의 공로가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을 풍자한다.
사회적 함의
- 위험 예방형 리더십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 국가 정책, 기업 운영, 개인의 삶 모두에 적용 가능한 지속적 예방의 철학을 담고 있다.
곡돌이신의 유사어
| 고사성어 | 의미 |
|---|---|
| 防微杜漸(방미두점) | 작은 잘못이나 사소한 문제를 미리 막는다. |
| 未雨綢繆(미우주무) | 비 오기 전에 지붕을 단단히 엮는다, 즉 사전 대비의 뜻. |
| 杜漸防微(두점방미) | 처음부터 근원을 막아 큰 화를 방지한다. |
| 事前警戒(사전경계) |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조심하고 대비한다. |
곡돌이신의 활용 예문
- “재난은 언제든 닥칠 수 있다. 곡돌이신의 자세로 대비해야 한다.”
- “그는 곡돌이신의 마음으로 팀의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했다.”
- “불이 나기 전에 굴뚝을 고치듯, 작은 문제도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 표현
- Prevention is better than cure – 치료보다 예방이 낫다.
- Take precautions in advance – 미리 대비하다.
- Nip the problem in the bud – 문제를 싹에서 자르다.
- An ounce of prevention is worth a pound of cure – 예방 한 온스가 치료 한 파운드보다 값지다.
비슷한 의미의 속담
-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 이미 난 일을 더 악화시킴. (대조적 의미로 자주 함께 쓰임)
-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 – 미리 막지 않아 일이 커진 뒤에야 수습한다.
- 급할수록 돌아가라 – 사전 대비와 신중함의 중요성을 강조.
-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 예방보다 뒤늦은 행동의 위험을 비유.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사후약방문(事後藥方文) – 일이 벌어진 뒤에 대책을 세워도 소용없다는 뜻.
- 하석상대(下石上臺) – 임시방편으로 사태를 수습함.
- 임기응변(臨機應變) – 미리 대비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즉흥적으로 대응함.
결론
곡돌이신(曲突徙薪)은
“굴뚝을 구부리고 땔나무를 옮겨 재앙을 미연에 방지하라”는
지혜와 선견지명의 상징이다.
눈앞의 위기에만 대응하는 사람보다,
보이지 않는 화근을 미리 제거하는 사람이
진정한 현자임을 일깨운다.
이 고사성어는 ‘위험은 예방으로, 문제는 사전 대비로 막는다’는
시대 불변의 진리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