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而不改(과이불개)는
“過(과): 허물, 잘못”, “而(이): 그리고”, “不(불): 아니하다”, “改(개): 고치다”라는 글자 그대로,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고사성어다.
이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도 반성하거나 고치지 않는 태도를 강하게 경계하는 표현이다.
과이불개의 뜻과 유래
과이불개의 정의
과이불개는 단순히 실수를 저지른 것보다 더 큰 잘못이 ‘고치지 않는 태도’에 있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고대 동양에서 ‘허물을 고치는 것(改過)’은 덕목 중에서도 핵심으로 여겨졌으며,
이 사자성어는 그러한 가치관의 정수를 압축한 말이다.
- 의미
-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
- 반성이나 개선 의지가 없는 태도.
- 오류를 인식하고도 외면하는 무책임함.
- 사용 맥락
- 리더나 조직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때.
- 개인이 고질적인 문제를 방치할 때.
- 교육이나 수양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과이불개의 유래
이 고사성어는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편에 등장한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過而不改,是謂過矣.”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잘못이다.”
여기서 ‘과이불개’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자신의 결점을 인식하고도 외면하는 태도를 꾸짖는 경계의 말이다.
공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고 인정했으나,
그 잘못을 깨닫고 고치지 않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는 무지와 교만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상은 후대의 유학자들에게도 널리 계승되어,
리더십·군자론·인격 수양의 근간이 되는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과이불개의 현대적 의미
1. 잘못 자체보다 중요한 ‘태도’
- 잘못은 누구나 저지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잘못을 고치는 자세다.
- 실수를 고치지 않는 것은 결과적으로 동일한 문제를 반복하게 만든다.
- 조직과 사회에서 이러한 태도는 신뢰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예: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과이불개하는 정부 태도는 더 큰 혼란을 낳았다.”
2. 학습과 성장의 핵심
-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과정은 개인의 성장과 성숙의 핵심이다.
- 과이불개는 성장 거부의 상징이다.
예: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면 발전은 없다. 과이불개는 정체와 퇴보의 길이다.”
3. 리더십과 책임의 기준
- 리더가 과이불개할 때, 조직은 불신과 분열을 겪는다.
- 반대로,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리더십은 존경과 신뢰를 얻는다.
예: “과오를 인정하고 방향을 수정하는 리더는 위대하지만, 과이불개하는 리더는 위험하다.”
과이불개의 유사어
- 不知改過(부지개과) –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다.
- 固執己見(고집기견) – 자기 의견만 고집하여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음.
- 剛愎自用(강퍅자용) – 완고하고 스스로만 옳다고 여기는 태도.
- 自誤誤人(자오오인) – 자신이 잘못하고 남까지 해치는 것.
과이불개의 활용 예문
- “그는 잘못을 지적받고도 과이불개하여 결국 신뢰를 잃었다.”
- “과이불개하는 조직은 내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 “군자는 잘못을 고치지만 소인은 과이불개한다.”
-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야말로 과이불개의 전형이다.”
영어 표현
- Refusing to correct one’s mistake – 실수를 고치지 않다.
- Unrepentant attitude – 반성하지 않는 태도.
- Incurable stubbornness – 고집불통, 고칠 수 없는 완고함.
- Persistence in error – 잘못을 고집하다.
- Uncorrected fault – 고쳐지지 않은 잘못.
비슷한 의미의 속담
- “잘못은 고쳐야 병이 안 된다.” – 허물을 인정하고 고쳐야 큰 화를 막을 수 있다.
- “고치지 않으면 같은 실수 되풀이한다.” – 개선 없는 실수는 반복된다.
- “한 번의 실수는 용서되지만, 두 번은 선택이다.” – 과이불개의 경계와 교훈을 담은 말.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개과천선(改過遷善) – 잘못을 고치고 착한 길로 나아감.
- 지과즉개(知過則改) – 잘못을 알면 곧바로 고친다.
- 성찰(省察) – 자신을 돌아보고 고치는 태도.
- 반성(反省) – 허물을 인정하고 깨닫는 마음.
결론
과이불개는 잘못을 고치지 않는 완고한 태도를 경계하는 경구이다.
공자의 말처럼 잘못 그 자체보다 고치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진짜 잘못이다.
이는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와 조직의 발전에서도 절대적인 교훈으로 작용한다.
오늘의 잘못을 외면하는 자는 내일의 실패를 예약한 자다.
따라서 깨닫고 고치는 용기, 그것이 과이불개를 넘어서 성숙으로 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