瓜田不納履(과전불납리)는
"瓜(과): 오이밭", "田(전): 밭", "不(불): 아니하다", "納(납): 들여놓다", "履(리): 신"이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는 의심받을 만한 행동은 하지 말라는 교훈을 담은 고사성어다.
과전불납리의 뜻과 유래
과전불납리의 정의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는
자신의 행동이 오해를 살 만한 상황을 피하라는 뜻이다.
아무리 결백하더라도, 의심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런 행동 자체를 삼가야 한다는 교훈을 전한다.
- 의미
- 오이밭에서는 신발을 고쳐 신지 말라는 뜻.
- 즉, 남에게 불필요한 의심을 사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계.
- 외견상 잘못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은 스스로 피해야 함.
- 사용 맥락
- 공직자나 지도자가 도덕적 의심을 받을 행동을 경계할 때.
- 일상에서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처신을 피하라는 뜻으로 쓰인다.
과전불납리의 유래
이 말은 중국 한나라의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태자소보(太子少傅) 한비(韓非)』가 쓴 것으로 전하며,
본래는 한나라 황제의 신하가 신중한 처신을 권면할 때 사용한 표현이다.
전해지는 일화에 따르면,
옛날 어떤 사람이 오이밭을 지나가다가 신이 벗겨졌는데,
그 자리에서 신을 다시 신으려 하자 오이를 훔친 것으로 오해받았다.
또 포도밭에서 모자를 고쳐 쓰면 포도를 따는 것으로 의심받는다는 말도 함께 전해진다.
이후 “과전불납리, 이하불대관(李下不正冠)”이란 문구로 함께 전해져,
“오이밭에서는 신을 신지 말고, 자두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이 되었다.
이는 정직한 사람이라도 오해받을 수 있으니, 오해받을 일 자체를 만들지 말라는 뜻으로 자리 잡았다.
과전불납리의 현대적 의미
사회적 신뢰의 문제
현대 사회에서 과전불납리는 공직자, 정치인, 기업인 등의 도덕성 논란에서 자주 인용된다.
실제로 부정이 없더라도 의심을 살만한 처신만으로도 신뢰를 잃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예: “과전불납리라 했듯, 그는 오해를 살만한 만남을 피해야 했다.”
인간관계에서의 처신
사람 사이에서도, 불필요한 오해는 관계를 무너뜨린다.
정직과 투명함은 신뢰의 기반이며,
과전불납리는 신중함과 자제의 미덕을 강조하는 말이다.
예: “그녀는 과전불납리라는 말을 떠올리며, 의심받을 행동은 삼갔다.”
윤리와 책임의 상징
이 말은 행동의 윤리적 책임을 일깨운다.
단순히 ‘잘못을 하지 말라’가 아니라,
‘잘못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도 삼가라’는 고차원적 도덕 기준을 담고 있다.
과전불납리의 교훈
- 의심받을 만한 상황조차 만들지 말라.
- 투명하고 신중한 처신이 진정한 신뢰의 시작이다.
- 정직한 사람일수록 오해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과전불납리의 유사어
| 한자성어 | 독음 | 뜻 |
|---|---|---|
| 李下不正冠 | 이하불정관 | 자두나무 밑에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 오해받을 행동을 하지 말라 |
| 防微杜漸 | 방미두점 | 작은 잘못이나 의심의 단서를 미리 막는다 |
| 潔身自好 | 결신자호 | 몸과 행실을 깨끗하게 하여 스스로를 지킨다 |
| 謹言愼行 | 근언신행 | 말과 행동을 조심한다 |
과전불납리의 활용 예문
- “그는 과전불납리라는 말을 지켜, 이해관계자와의 사적인 만남을 삼갔다.”
- “정직한 사람일수록 과전불납리를 명심해야 한다.”
- “오해받을 일을 미리 차단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혜다.”
- “과전불납리, 이하불정관은 공직자의 기본 덕목이다.”
영어 표현
- Avoid even the appearance of impropriety – 부정의 ‘겉모습’조차 피하라
- When in doubt, leave it out – 의심스러우면 아예 하지 말라
- Better safe than sorry –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
- Keep your hands clean – 깨끗하게 처신하라
비슷한 의미의 속담
- 뱁새가 작아도 밤에는 숨는다 – 작은 존재라도 위험은 피해야 함
-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 – 과전불납리와 같은 의미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 방심한 처신이 화를 부른다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명명백백(明明白白) – 모든 것이 분명하고 숨김이 없음
- 정정당당(正正堂堂) – 떳떳하고 당당한 태도
- 공명정대(公明正大) – 공정하고 정의로운 처신
결론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는
단순히 ‘의심받지 말라’는 소극적 가르침이 아니라,
도덕적 신중함과 자제의 미덕을 강조하는 인생의 지혜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기에,
진정한 현자는 오해의 여지조차 남기지 않는다.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도덕적 처신의 기준이자 사회적 신뢰의 근본 원칙으로 빛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