膠柱鼓瑟(교주고슬)은
“비파나 거문고의 기둥을 아교로 붙이고 연주한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융통성 없이 고지식하게 처신하는 태도를 비유하는 표현이다.
교주고슬의 뜻과 유래
교주고슬의 정의
교주고슬은 변통이 전혀 없이 고집스럽고 융통성 없는 태도를 의미한다.
원래 악기를 연주할 때는 음조를 조절하기 위해 기둥을 옮겨야 하지만, 이를 아교로 붙여버리면 조율이 불가능해진다. 이 비유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 의미
- 고집스럽고 유연성이 전혀 없는 태도
- 상황에 따라 조정하지 못하고 한 방식을 고수함
- 경직된 사고방식이나 제도
- 사용 맥락
- 변화와 조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완고하게 버티는 태도를 지적할 때
- 실무나 정책 집행에서 융통성 부족을 꼬집을 때
- 사고가 경직된 사람을 비판할 때
교주고슬의 유래
‘교주고슬’은 중국 고전 『한비자(韓非子)』에 등장한다.
한비자는 군주가 정책을 집행할 때 때와 상황에 맞춰 변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교주고슬의 비유를 들었다.
- 거문고를 연주할 때 현의 음을 맞추기 위해 기둥을 옮겨야 하지만, 이를 아교로 붙여버리면 더 이상 조율이 불가능하다.
- 이처럼 상황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고집을 경계하는 말로 쓰였다.
교주고슬의 현대적 의미
경직된 태도와 제도의 비판
-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사람을 지적할 때 자주 쓰인다.
- 예: “그는 회사 방침이 잘못되었음에도 교주고슬식으로 고수했다.”
- 새로운 상황이나 문제에 직면해도 고정된 방식만을 고집할 때, 교주고슬이라 한다.
융통성 결여의 상징
- 사회나 조직의 발전은 유연한 사고와 상황 적응력에서 비롯된다.
- 교주고슬은 이런 발전을 가로막는 경직성과 시대착오적 태도를 풍자한다.
정책과 행정의 맥락에서
- 정부나 공공기관의 경직된 규제나 제도 운영을 비판할 때도 쓰인다.
- 예: “시대가 변했는데도 교주고슬식 행정을 하니 민원만 쌓인다.”
교주고슬의 유사어
- 墨守陳規(묵수진규) – 옛 법도만 고수하여 고집스럽고 융통성이 없음
- 頑固不化(완고불화) – 고집이 세고 융통성이 없음
- 死板(사판) – 융통성 없이 한결같이 경직된 태도
교주고슬의 활용 예문
- “그는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교주고슬의 태도로 대응했다.”
-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교주고슬식 규제는 개혁이 필요하다.”
- “리더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교주고슬한 사고방식이다.”
영어 표현
- Rigid thinking – 융통성 없는 사고
- Inflexible attitude – 융통성 없는 태도
- Stick to old ways – 옛 방식을 고집하다
- Dogmatism – 교조주의적 태도, 융통성 없음
- Unbending stance – 굽히지 않는 입장, 완고함
비슷한 의미의 속담
- 쇠귀에 경 읽기 – 융통성 없이 받아들이지 못함
- 우물 안 개구리 – 좁은 시야에 갇혀 변화를 모름
- 고집불통 – 고집이 세고 말이 안 통함
- 돌부처도 미소를 짓겠다 – 융통성 없는 태도에 지쳐버리는 상황을 빗댐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임기응변(臨機應變) –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함
- 융통성(融通性) – 상황에 따라 부드럽게 조정할 수 있는 능력
- 유연한 사고(柔軟思考) – 고정관념에 매이지 않는 태도
- 변통(變通) – 융통성 있게 상황에 맞게 바꿈
결론
교주고슬은 단순한 고집을 넘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낡은 방식만 고수하는 경직된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고사성어다.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달라질수록 필요한 것은 완고함이 아니라 유연함과 변통의 지혜다.
교주고슬은 진보의 적이며, 사고의 문을 닫는 자물쇠와도 같다.
따라서 유연한 사고와 임기응변의 자세가 곧 생존과 발전의 열쇠임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