累卵之危(누란지위)는
“累(누): 포개다, 쌓다”, “卵(란): 알”, “之(지): ~의”, “危(위): 위태롭다”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알을 쌓아올린 것처럼 위태로운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조금만 건드려도 무너질 만큼 아슬아슬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누란지위의 뜻과 유래
누란지위의 정의
누란지위는 매우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형세를 뜻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한순간의 충격이나 실수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가리킬 때 쓰인다.
- 의미
- 알을 높이 쌓아놓은 듯, 균형이 무너질 위험이 큰 상태.
- 안정감이 전혀 없는 위태로운 형세.
- 작은 요인에도 쉽게 붕괴될 수 있는 불안정한 구조나 정세.
- 사용 맥락
- 국가나 조직의 정치적 불안정 상황.
- 기업의 경영 상태가 위태로울 때.
- 인간관계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할 때도 비유적으로 쓰인다.
누란지위의 유래
이 고사성어는 중국 전국시대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전국시대 초나라의 왕이 진(秦)나라와의 전쟁에서 불리해지자 사신을 보내 화친을 청했다. 그러나 진나라 왕은 초나라의 상황이 ‘누란지위(累卵之危)’, 즉 알을 쌓아놓은 것처럼 위태롭다고 비유하며 협상을 우위에서 끌고 갔다.
여기서 ‘누란지위’는 초나라의 국력이 매우 약해 조금만 충격이 가해져도 무너질 만큼 위태롭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후 이 표현은 국가·조직·정세·인간관계의 불안정함을 나타내는 관용어로 널리 퍼졌다.
누란지위의 현대적 의미
사회적·정치적 맥락
- 정세 불안의 상징
“누란지위에 놓인 정권”이라는 표현처럼, 정치적 균형이 무너질 위험이 큰 상태를 지칭한다. - 조직 경영의 위기 상황
기업이 부도 직전이거나 자금 흐름이 끊긴 상황을 묘사할 때도 쓰인다.
개인적·심리적 맥락
- 인간관계나 심리 상태가 균형을 잃고 쉽게 흔들릴 때에도 누란지위라는 표현이 적확하다.
예: “그의 마음은 지금 누란지위와도 같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무너질 듯 불안하다.”
기술적·구조적 맥락
- 건축물, 시스템, 경제 구조 등 안정성이 결여된 상태를 경고할 때 쓰이기도 한다.
예: “이 금융 시스템은 누란지위와 같아, 작은 충격에도 연쇄 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
누란지위의 유사어
- 危如累卵(위여누란) – 알을 쌓아놓은 것처럼 위태롭다. 누란지위와 사실상 동의어다.
- 風前燈火(풍전등화) – 바람 앞의 등불처럼 꺼질 듯 위태로운 상황.
- 朝不保夕(조불보석) – 아침에 나라가 있어도 저녁을 보장할 수 없다.
- 危機一髮(위기일발) –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생사를 가르는 아슬아슬한 순간.
누란지위의 활용 예문
- “그 나라는 지금 누란지위에 놓여 있다. 한 번의 실수로 무너질 수도 있다.”
- “회사의 자금 사정이 누란지위와 같아, 투자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 “그의 마음은 누란지위처럼 위태로워, 조심스러운 말 한마디가 필요했다.”
- “정세가 누란지위인 상황에서 작은 갈등도 큰 파국을 불러올 수 있다.”
영어 표현
- as fragile as a stack of eggs – 알을 쌓아놓은 것처럼 깨지기 쉬운 상태.
- a precarious situation – 불안정하고 위태로운 상황.
- on the brink of collapse – 붕괴 직전.
- walking on thin ice – 살얼음판을 걷는 듯 아슬아슬한 상황.
- a house of cards – 카드로 쌓은 집처럼 불안정한 상태.
비슷한 의미의 속담
- 바람 앞의 등불 – 금방 꺼질 듯 위험한 상태.
- 풍전등화 – 위태롭고 불안정한 형세.
-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 – 작고 약한 상황이 큰 위험으로 번질 수 있음.
- 눈 위에 서 있는 촛불 – 오래 버티지 못하고 곧 꺼질 상황.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안정지세(安定之勢) – 안정되고 흔들림 없는 형세.
- 태산북두(泰山北斗) – 크고 든든하며 쉽게 흔들리지 않는 존재.
- 철옹성(鐵甕城) – 철통같이 견고한 성, 난공불락의 상태.
- 반석지기(盤石之基) – 반석처럼 단단한 기반.
결론
누란지위(累卵之危)는 알을 겹겹이 쌓아놓은 것처럼 극도로 불안정하고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표현하는 고사성어다. 이 표현은 단순한 불안정함이 아니라, 작은 충격에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기 국면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정치, 경제, 조직, 심리, 인간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각심을 주는 표현으로 쓰이며, 견고한 기반과 균형의 중요성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