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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뜻, 유래, 한자, 비슷한 말(유사어), 예문(예시), 영어로, 속담, 반대말

by 아오링고 2025. 5. 13.

同病相憐(동병상련)은 "같은 병을 앓는 사람은 서로의 고통을 잘 안다"는 뜻으로, 비슷한 고통이나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고 동정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고사성어는 인간의 공감 능력과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연대의 가치를 강조하는 표현이다.

한자 풀이

  • 同(같을 동): 같다, 동일하다
  • 病(병 병): 병, 아픔
  • 相(서로 상): 서로, 상호
  • 憐(불쌍히 여길 련): 동정하다, 불쌍히 여기다

⇒ 같은 병을 앓는 자는 서로를 불쌍히 여긴다

유래와 배경

이 표현은 고대 중국의 사서(史書)나 문헌에서 사용된 말로, 구체적인 고사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고통을 공유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고 동정하게 된다는 인간 본연의 심리에서 유래되었다.

한설희(韓說熙)의 『사기(史記)』 혹은 『한서(漢書)』 등 고대 사서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표현이 등장하며, 이후 문학과 시문에서 꾸준히 사용되어 왔다. 특히 동시대의 전쟁, 질병, 가난, 억압 등의 사회적 고통 속에서 사람들이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위로할 때 자주 쓰였다.

현대적 의미와 적용

1. 질병이나 신체적 고통의 공유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끼리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며 위로를 주고받는 관계에서 자주 쓰인다. 특히 암 환자 모임, 만성질환자 커뮤니티 등에서 이 성어는 공감의 매개로 작용한다.

2. 정신적 고통의 연대

실직, 이혼, 실연, 우울증 등 정신적·정서적 상처를 겪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향한 깊은 공감과 위로가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동병상련의 정서가 중요한 정서적 지지 기반이 된다.

3. 사회적 약자의 연대

경제적 약자, 사회적 소수자, 억압받는 집단 등이 서로의 고통을 공유하며 연대하는 구조에서도 동병상련은 중요한 기반 개념이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연대를 통해 사회적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공동체 회복력의 기반이 된다.

영어 표현과 해석

  • Misery loves company. – 불행한 사람은 함께할 동반자를 원한다
  • Fellow sufferers feel for each other. –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끼리는 서로 이해한다
  •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모인다

관련 속담 및 표현

  • 같은 처지라야 마음을 안다 – 유사한 상황에 처해봐야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 아파본 사람이 아픈 사람 마음 안다 – 직접 경험한 자만이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음
  • 불행은 친구를 만든다 – 어려운 시기에 진짜 친구를 만나게 됨

유사 개념 및 반대 개념

유사 개념

  • 수어지교(水魚之交): 물과 물고기처럼 떨어질 수 없는 사이,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유대를 표현함
  • 순망치한(脣亡齒寒): 한쪽이 망하면 다른 쪽도 위태로움, 상호의존 관계
  • 연민(憐憫): 불쌍히 여겨 함께 아파하는 감정

반대 개념

  • 강 건너 불구경: 남의 고통을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태도
  • 각자도생(各自圖生): 각자 자기 살길만 찾는 태도
  • 냉소주의(冷笑主義):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태도

활용 예문

  • “같은 병을 앓아봤기에 그 고통을 안다. 동병상련이랄까.”
  • “그는 실직한 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줬다. 동병상련의 친구였다.”
  • “장애인 커뮤니티에서 진정한 위로를 받았다. 동병상련의 정서가 있었다.”

철학적 성찰

동병상련은 인간이 타인의 고통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는 고통을 겪은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이 있는 연민이며, 그 연민은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가장 강력한 에너지가 된다.

현대사회는 점점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서로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동병상련은 경쟁보다 공감, 배제보다 연대가 인간을 살린다는 진리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아픔은 나누면 줄고, 공감은 나눌수록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