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人成虎(삼인성호)는
“三(삼): 셋”, “人(인): 사람”, “成(성): 이루다”, “虎(호): 호랑이”라는 뜻으로,
“세 사람이 말하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다.
즉, 거짓된 말도 여러 사람이 함께 말하면 진실처럼 믿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삼인성호의 뜻과 유래
삼인성호의 정의
삼인성호는 거짓된 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한목소리로 퍼뜨리면 사실처럼 받아들여진다는 뜻이다.
이는 군중심리와 소문(流言)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말로, 인간의 심리적 약점을 꿰뚫은 고사로 평가된다.
- 의미
- 거짓도 반복되면 진실이 된다.
- 다수의 말이 개인의 판단을 압도한다.
- 근거 없는 소문이 사람의 명예를 해칠 수 있다.
- 사용 맥락
-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음모론이 퍼질 때.
- 여론이나 언론이 특정 방향으로 몰릴 때.
- 진실보다 말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할 때.
삼인성호의 유래
이 고사는 전국시대 위나라(魏)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위나라의 대신 방총(龐蔥)이 태자를 따라 조나라에 인질로 갈 때, 왕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도성 안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 사람이 말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왕은 “믿지 않겠다.”고 했다.
방총은 다시 물었다.
“두 사람이 말했다면요?”
왕은 “의심할 것이다.”라 했다.
방총이 또 말했다.
“세 사람이 말했다면요?”
왕은 “그땐 믿을지도 모르겠구나.”
이에 방총은 “시장에 호랑이는 있을 리 없지만, 여러 사람이 한 말을 믿게 되듯, 저를 모함하는 말이 많으면 전하께서도 믿게 되실까 두렵습니다.”라며 경계심을 당부했다.
그러나 결국 그의 말대로, 많은 이들이 방총을 모함하자 왕은 그를 믿지 않게 되었고, 방총은 귀국하지 못했다.
이로부터 “三人成虎”, 즉 세 사람이 말하면 호랑이도 생긴다는 말이 생겨났다.
삼인성호의 현대적 의미
여론 조작과 집단 맹신의 경고
- 정보의 진실보다 ‘반복된 말’이 힘을 갖는 사회 현상을 꼬집는다.
- 가짜 뉴스나 왜곡된 여론이 사람들의 인식을 지배할 때 자주 인용된다.
- 예: “SNS에 떠도는 허위 정보는 삼인성호의 전형이다.”
인간 심리의 약점
- 사람은 반복된 주장이나 다수의 합의에 약하다.
- 권위보다 확산된 말의 수가 신뢰를 형성하는 착각을 낳는다.
- 예: “세 명만 같은 거짓을 말해도, 사람들은 진짜라고 믿는다.”
언론과 정보 사회의 책임
- 확인되지 않은 보도나 루머는 순식간에 사람의 평판을 무너뜨린다.
- 현대 사회의 삼인성호는 ‘입’이 아니라 ‘미디어’다.
삼인성호의 교훈
- 진실은 말의 수가 아니라 근거에 있다.
- 여론의 방향보다 사실의 무게를 따져야 한다.
- 말은 퍼뜨리기 쉽지만, 수습은 어렵다.
- 거짓된 말은 결국 그 자체로 독이 되어 돌아온다.
삼인성호의 유사어
| 사자성어 | 의미 |
|---|---|
| 流言蜚語(유언비어) |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며 사람을 해치는 말. |
| 訛傳(와전) | 사실이 잘못 전해져 왜곡된 이야기. |
| 人言可畏(인언가외) | 사람들의 말이 두렵다 — 여론의 무서움을 경계하는 말. |
| 蜚短流長(비단유장) | 남을 헐뜯는 말이 떠도는 것. |
삼인성호의 활용 예문
- “거짓도 자꾸 말하면 진실처럼 보인다. 삼인성호를 잊지 말자.”
- “삼인성호라는 말처럼, 확인되지 않은 말이 사람을 해칠 수 있다.”
- “SNS의 루머는 현대판 삼인성호다.”
- “그는 삼인성호의 피해자였다. 사실이 아닌 말이 그를 무너뜨렸다.”
영어 표현
| 영어 표현 | 의미 |
|---|---|
| A lie repeated becomes the truth. | 거짓말도 반복되면 진실이 된다. |
| Rumor has it. | 소문에 따르면. |
| Word of mouth. | 입소문, 구전. |
| Many voices can make a lie sound true. | 많은 목소리가 거짓을 진실처럼 들리게 한다. |
비슷한 의미의 속담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 소문이 나는 데엔 이유가 있다는 말이지만, 오해를 부추길 수 있다.
- 말이 씨가 된다 –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면 현실이 될 수 있다.
- 낭중지추(囊中之錐)의 반대 상황 – 진실은 묻히고 거짓이 떠도는 현실.
- 열 명의 입은 쇠문도 녹인다 – 여론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표현.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사자성어 | 의미 |
|---|---|
| 實事求是(실사구시) |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구한다. |
| 明辨是非(명변시비) |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려낸다. |
| 公正無私(공정무사) | 치우침 없이 공정하다. |
| 信而有徵(신이유징) |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 |
결론
三人成虎(삼인성호)는 단순한 고사성어가 아니라,
인간의 인식과 언어의 위험성을 경계하는 지혜의 문장이다.
거짓은 작게 시작되지만, 여러 사람의 입을 거치며 현실이 된다.
따라서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말은 무기가 되고,
말의 책임을 자각하는 것이 진정한 지혜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