守株待兔(수주대토)는
그루터기를 지키며 토끼가 다시 와 부딪히길 기다린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이다.
우연한 행운에만 기대어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태도를 비유하며,
게으른 기다림이 낳는 공허한 운명을 경계하는 문장처럼 시대를 넘어 울림을 남긴다.
수주대토의 뜻과 유래
수주대토의 정의
수주대토는 노력 없이 우연한 기회만을 바라며 행동하지 않는 태도를 가리킨다.
한 번 찾아온 행운에 취해 다시 그것이 반복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러나 세상은 같은 자리에 머무르는 자에게 두 번의 기적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담고 있다.
- 의미
- 행운을 기다리기만 하고 움직이지 않는 태도
- 변화와 노력 없는 정체 상태
- 현실을 개척하지 못하고 과거의 우연에 의존하는 삶
- 사용 맥락
- 직장에서 새로운 시도 없이 옛 성과만 붙들고 있을 때
- 사업에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과거의 성공 방식을 고집할 때
- 개인이 노력보다는 “한 번 더 기회가 오겠지”라는 헛된 기대를 품을 때
수주대토의 유래
수주대토의 뿌리는 『한비자(韓非子)』에 기록된 오래된 이야기다.
초나라의 어느 농부가 밭을 갈던 중, 달리던 토끼 한 마리가 그루터기에 부딪혀 죽자 그것으로 큰 이득을 보았다.
그날 이후, 그는 쟁기를 내려놓고 그루터기 앞에 앉아 또 다른 토끼를 기다렸지만
결국 얻은 것은 메말라버린 농토와 굶주림뿐이었다.
이 짧은 고사는 바람결처럼 단호한 메시지를 전한다.
행운은 바람이고, 노력은 땅이다. 바람만 바라보는 자에게 땅은 결실을 주지 않는다.
수주대토의 현대적 의미
무기력한 기다림을 경계하는 말
- 멈춰 있는 자는 시대의 속도에 뒤처진다
현대 사회는 변화를 요구한다. 한 번의 성공을 붙잡고 그대로 서 있다면,
그 자리는 곧 사라진 길목이 되고 만다. - 위험 회피가 삶을 무겁게 만든다
실패가 두려워 움직이지 못하는 심리 역시 수주대토와 닮아 있다.
도전하지 않음은 편안함이 아니라 더 깊은 실패의 씨앗이다.
조직과 사회에서의 교훈
- 혁신 없는 조직은 과거의 관성에 갇힌다
트렌드를 따르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는다. - 공무나 정책에서도 반복된 행정 방식은 쇠락을 낳는다
변화 없는 시스템은 시민의 신뢰를 잃는다.
개인적 성찰의 영역
- 과거의 영광을 붙든 채 오늘을 잃지 말아야 한다
삶은 앞으로 흐르는 강이다. 한 지점에 고여 버리면
흐르는 물에 둥둥 떠내려가고 만다.
수주대토의 유사어
- 坐井觀天(좌정관천) – 우물 속에서 하늘을 본다. 좁은 시야에 갇힌 어리석음.
- 刻舟求劍(각주구검) – 상황 변화에도 과거 방식만 고집하는 태도.
- 因循姑息(인순고식) – 새로운 시도 없이 구습에만 의존함.
- 安逸主義(안일주의) – 편안함을 추구하며 변화를 외면하는 삶.
수주대토 활용 예문
- "그는 한 번의 성공에 기대어 아무런 변화도 시도하지 않으니, 완전히 수주대토였다."
- "기회는 기다리는 자가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 온다. 수주대토의 마음가짐으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
- "그루터기 앞에 주저앉은 농부처럼 우리도 과거에 머물면 안 된다."
영어 표현
- Waiting idly for luck – 행운만 멍하니 기다리다
- Relying on chance – 우연에 의존하다
- Hoping lightning strikes twice – 같은 기적이 두 번 일어나길 바라다
- Passive expectation – 수동적 기다림
- A stroke of luck dependency – 행운 의존적 태도
비슷한 의미의 속담
- 하늘에서 떡이 떨어지길 기다린다 – 노력 없이 결과를 바라봄
- 가만히 앉아 얻는 건 없다 –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함
- 빈 수레가 요란하다 – 실질적 노력 없이 기대만 앞선 태도
- 손 안 대고 코 푸려 한다 – 쉽게 얻으려는 마음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주도적 행동(主導的 行動) – 스스로 길을 만드는 움직임
- 발로 뛰는 노력 – 결과를 향해 땀으로 길을 내는 의지
- 능동적 개척 – 기회를 만드는 자의 정신
- 변화를 향한 준비와 실행 – 행운이 아니라 역량으로 길을 여는 삶
결론
수주대토는 고요한 우화를 품고 있으나 그 속 뜻은 칼끝처럼 날카롭다.
행운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고, 세상은 기다리는 자에게 미소짓지 않는다.
움직이는 자에게 길이 생기고, 시도하는 자에게 계절이 열린다.
그루터기 앞에 앉아 있는 대신,
오늘의 흙을 갈고 내일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에게
진정한 결실이 찾아온다는 오래된 진리,
그것이 바로 守株待兔이 남긴 깊은 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