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언의 뜻과 정의
食言(식언)은 글자 그대로 “말을 먹다”, 다시 말해 스스로 한 약속이나 말을 지키지 않는 행위를 가리킨다.
한 번 흘러나온 말이 사라진 듯 숨어버릴 때, 그 자리를 메우는 건 신뢰의 금 가는 소리다.
- 의미
- 스스로 한 말이나 약속을 뒤집는 것
- 말을 책임지지 않는 태도
-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의 비유
- 사용 맥락
- 약속을 번복하거나 미루는 상황
- 공인이 공약을 지키지 않을 때
- 인간관계에서 신뢰가 무너질 때
식언의 유래
식언이라는 말은 ‘말을 먹어 버린다’는 관념적 표현에서 비롯되었다.
고대 중국에서는 ‘言’이 곧 그 사람의 무게라 여겼고, 그 무게를 스스로 삼켜버린 사람은 신뢰를 잃었다.
『논어(論語)』에서도 말과 행동의 일치는 군자의 첫 덕목으로 다뤄진다.
따라서 식언은 단순한 언어의 뒤바뀜이 아니라 인격의 균열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식언의 한자 풀이
- 食(식): 먹다, 삼키다
- 言(언): 말, 약속
→ 말을 삼켜 없애다, 곧 약속을 저버리다는 뜻.
식언의 현대적 의미
바쁜 시대일수록 말은 가볍게 흘러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식언은 그 흩어진 말의 자리에 남는 불신과 냉기를 일깨운다.
- 관계에서의 신뢰 붕괴
- “기대했다가 무너지는 순간, 식언의 상처는 오래 남는다.”
- 정치·사회적 맥락에서의 식언
- 공약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에게 흔히 사용된다.
- 비즈니스에서의 식언
- 약속한 납기, 조건, 책임을 지키지 않을 때 기업의 신뢰도가 추락한다.
식언은 결국 말의 무게를 잃어버린 순간을 비유하는 말이다.
식언의 유사어
- 反覆無常(반복무상) – 태도나 말이 자꾸 뒤집히는 모습
- 言行不一(언행불일) –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
- 出爾反爾(출이반이) –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을 스스로 뒤집음
- 背信(배신) – 신뢰를 저버림
식언 활용 예문
- “그는 약속을 몇 번이나 뒤집더니 결국 식언으로 관계를 무너뜨렸다.”
- “정책 발표와는 달리 실행이 없으니, 국민은 식언이라고 비판했다.”
- “말의 무게를 믿고 따랐건만, 돌아온 것은 식언의 흔적뿐이었다.”
영어 표현
- Break one’s word – 약속을 어기다
- Go back on one’s promise – 약속을 번복하다
- Reneging on a promise – 약속을 이행하지 않다
- Empty words – 실행 없는 말
- Unkept promise – 지켜지지 않은 약속
비슷한 의미의 속담
-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 – 말의 책임과 무게를 강조
- 지킬 수 없는 말은 하지 마라 – 약속의 소중함
- 한 번 놓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 – 말의 회수 불가성을 비유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信言(신언) – 믿을 수 있는 말
- 言行一致(언행일치) – 말과 행동이 하나가 됨
- 守信(수신) – 약속을 지킴
- 履行(이행) – 한 말을 실천함
결론
식언(食言)은 말을 버리고 약속을 묻어버린 행위다.
말은 인간 사이를 잇는 다리이기에, 그 다리가 무너질 때 관계도 함께 무너진다.
따뜻한 약속이 오래도록 숨 쉬게 하려면, 말의 그림자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
식언은 그 잔잔한 교훈을 어둑한 울림으로 남기는 단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