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事求是(실사구시)는
"實(실): 사실", "事(사): 일", "求(구): 구하다", "是(시): 옳음·진리"라는 글자 그대로,
“사실에 근거하여 옳음을 추구한다”는 뜻을 지닌 고사성어다.
이는 허구나 이념, 주관적 해석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진리를 탐구해야 한다는 태도를 상징한다.
실사구시의 뜻과 유래
실사구시의 정의
실사구시는 사실에 입각해 사물을 관찰하고, 그 위에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적·실천적 태도를 가리킨다.
- 의미
- 허위나 가식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
- 진리를 찾는 길은 관념이 아니라 현실에 있다.
- 학문이나 정치, 사회생활에서 실증적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 사용 맥락
- 연구자가 사실을 바탕으로 학문을 전개할 때.
- 지도자가 정책을 세울 때 이념보다 현실을 중시할 때.
- 개인이 판단이나 결정을 내릴 때 현실적 사실을 중시할 때.
실사구시의 유래
이 표현은 본래 후한 말 유흠(劉歆)의 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으나, 널리 알려진 것은 동진(東晉)의 학자 범엽(范曄)이 『후한서(後漢書)』에서 사용한 구절이다.
- 『후한서』 「광무제기」에 나오는 말:
“實事求是(실사구시)”란 사실에 근거하여 옳은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로 기록되어 있다. - 명·청 시대를 거쳐 성리학적 공리공론에 대한 비판의 구호로 사용되었다.
- 근현대 중국에서는 특히 마오쩌둥이 강조한 정치 슬로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그는 “모든 이론은 반드시 중국의 구체적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원칙을 실사구시로 설명하였다.
즉, 실사구시는 단순한 학문적 태도를 넘어, 현실에 기초한 실천적 진리 탐구의 방법론이자 철학적 정신을 담고 있다.
실사구시의 현대적 의미
사실 존중의 학문 태도
- 과학 연구나 사회과학 분야에서 실사구시는 실증주의적 접근과 통한다.
- 가설이 아니라 검증된 데이터와 관찰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방식이다.
정치와 행정에서의 실사구시
-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이나 구호는 실패하기 쉽다.
- 국민의 삶을 개선하려면 사실에 기반한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
- “실사구시”는 행정의 실효성을 중시하는 리더십의 지표로 쓰인다.
개인의 삶에서의 실사구시
- 과장된 기대나 허황된 희망보다는 현실적 사실에 맞게 행동해야 함을 뜻한다.
- 자기합리화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 예: “그는 늘 실사구시의 태도로 문제를 해결한다.”
실사구시의 교훈
- 사실은 진리의 기초다
- 허상에 집착하면 오류가 쌓인다.
- 이념보다 현실을 보라
- 올바른 판단은 반드시 구체적 상황에서 나온다.
- 공리공론은 공허하다
- 실제적 효과가 없는 논쟁은 실사구시에 어긋난다.
실사구시의 유사어
- 求眞務實(구진무실) – 진리를 구하고 실질을 도모한다.
- 實學(실학) –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쓰이는 학문.
- 體驗主義(체험주의) – 직접 경험과 사실을 중시하는 태도.
실사구시의 활용 예문
- "연구자는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가설을 검증해야 한다."
- "그는 정치 이념보다 실사구시의 태도로 현실적 해법을 제시했다."
- "실사구시 없는 주장은 공허한 말장난에 불과하다."
영어 표현
- Seek truth from facts – 사실로부터 진리를 구하다
- Empiricism – 경험주의, 사실적 관찰을 중시하는 학문 태도
- Pragmatism – 실용주의, 실제적 결과를 중시하는 철학
- Evidence-based – 증거에 근거한
- Reality-oriented approach – 현실 지향적 접근
비슷한 의미의 속담
-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
- 눈으로 본 것이 귀로 들은 것보다 확실하다 – 직접 확인한 사실의 중요성.
- 말보다는 행동이 증거다 – 실제 경험과 사실이 우선한다.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공리공론(空理空論) – 실속 없는 이론이나 논쟁.
- 탁상공론(卓上空論) – 책상 위에서만 통하는 헛된 주장.
- 주관주의(主觀主義) – 사실보다 자기 생각에 치우친 태도.
- 이념주의(理念主義) – 현실보다 이념에 사로잡히는 것.
결론
실사구시는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추구하라는 고사성어로, 학문과 정치,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현실적이고 실증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이는 단순한 지식 방법론을 넘어, 진정한 진리와 올바른 실천은 현실에서 출발한다는 보편적 교훈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