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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지리 뜻, 유래, 한자, 비슷한 말(유사어), 예문(예시), 영어로, 속담, 반대말

by 아오링고 2025. 5. 8.

漁夫之利(어부지리)는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으로, 두 사람이 다투는 사이에 제삼자가 이득을 본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어부지리의 뜻과 유래

어부지리의 정의

  • 본래 의미
    漁(어): 고기잡이, 夫(부): 사람, 즉 어부, 之(지): ~의, 利(리): 이익
    고기잡이 어부가 두 존재의 다툼 덕분에 이득을 본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 사용 맥락
    양측이 서로 대립하고 소모적인 갈등에 빠진 사이, 제삼자가 실속을 챙기는 상황에서 자주 사용된다.

어부지리의 유래

이 고사성어는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서 유래한다. 당시 조나라와 연나라가 전쟁을 앞두고 있었는데, 소진(蘇秦)이 연왕에게 다음과 같은 비유로 경고하였다.

“조나라와 연나라가 싸우는 것은 조개와 도요새가 다투는 것과 같다. 도요새가 조개의 살을 쪼자 조개가 껍질을 닫았고, 도요새는 빠지지 못했다. 그 사이 어부가 나타나 둘을 쉽게 잡았다. 지금 조와 연이 싸우면 진(秦)이 바로 그 어부가 될 것이다.”

이 비유를 통해 전쟁은 결국 제삼자만 이롭게 한다는 전략적 시각을 드러낸다.

어부지리의 한자풀이

  • 漁(어) : 고기잡다
  • 夫(부) : 사람
  • 之(지) : ~의
  • 利(리) : 이익

서로 싸우느라 지친 틈을 타서 제삼자가 이득을 취하는 역설적 상황을 경고한다.

현대적 의미와 적용

1. 정치적 갈등 속 제삼자의 이익

  • 정당 간의 대립이나 진영 논리 속에서 중도 세력이나 외부 세력이 실질적 힘을 얻게 되는 경우
  • 내부 분열이 심한 기업에서는 외부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도 한다

2. 경쟁적 마케팅 전략에서의 실패

  • 두 기업이 가격 경쟁에만 집중하면 소비자 또는 제3의 브랜드가 이미지 또는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
  • 피로감 유발 경쟁은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를 교란시킨다

3. 국제 분쟁과 외교 전략

  • 양국 간 군사·외교 갈등이 지속될 경우, 주변 강대국이 영향력을 확장하거나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 냉전 시기, 제3국이 초강대국의 지원을 받아 실익을 챙긴 사례도 있다

4. 개인 간 다툼에서도 마찬가지

  • 팀 프로젝트에서 의견 충돌이 격화되면 조정자나 제삼자가 실권을 갖게 되는 경우가 생김
  • 연인 간 갈등 중 지켜보던 제삼자가 관계를 대체하기도 함

영어 표현과 그 해석

  • When two dogs fight for a bone, a third runs away with it – 두 개가 뼈다귀를 두고 싸우면, 제삼자가 낚아챈다
  • Third party advantage – 제삼자의 이득
  • The fisherman's benefit – 어부의 이익
  • Benefit from conflict – 분쟁에서 이익을 취하다

관련 한국 속담

  • 두 마리 개 싸움에 고양이 이긴다 – 제삼자가 이득을 본다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 갈등으로 인해 제삼자가 피해를 입는 반대 개념
  • 남의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 분쟁에 참견하여 자신이 실속을 챙기려는 행동

반대 개념 또는 경계할 점

  • 승자독식 – 제삼자가 아닌, 강자가 모든 이익을 차지하는 구도
  • 내부 단결 – 싸우지 않고 협력하여 외부 위협을 차단함
  • 공멸(共滅) – 싸움의 당사자 모두가 손해를 보는 경우

유사 사자성어 또는 표현

  • 계륵(鷄肋) – 실속은 없고 버리기도 아까운 상황
  • 동상이몽(同床異夢) – 외형은 같으나 속뜻은 다름
  • 이이제이(以夷制夷) –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한다, 제삼자를 이용해 갈등을 조정함

활용 예문

  • “양사의 가격 경쟁이 격화되면서 오히려 중소 브랜드가 어부지리를 얻었다.”
  • “정치권의 분열 속에서 무당층이 캐스팅보트가 되는 어부지리 현상이 나타났다.”
  • “그들의 감정 싸움 덕분에 나는 어부지리로 팀장을 맡게 되었다.”
  • “미·중 무역전쟁으로 유럽이 어부지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두 강대국의 대립은 어부지리를 노리는 주변 국가에겐 기회다.”

결론

漁夫之利(어부지리)는 단순히 우연한 행운이 아니라, 갈등 구조 속에서 냉정하게 기회를 포착하는 제삼자의 전략적 승리를 뜻한다.

따라서 우리는 누군가의 갈등에 휘말리기보다, 전체 판세를 보고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반대로, 내가 어떤 싸움에 들어서려 한다면, 그 싸움으로 인해 누가 실익을 챙기게 될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갈등을 피하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싸움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지를 판단할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