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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뜻, 유래, 한자, 비슷한 말(유사어), 예문(예시), 영어로, 속담, 반대말

by 아오링고 2025. 11. 22.

五里霧中(오리무중)

五里霧中(오리무중)은 이름 그대로 ‘오 리에 걸친 안개 속에 있다’는 뜻이다. 시야가 흐릿하게 가려져 길을 잃은 이처럼, 상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갈피를 잃은 상태, 혹은 앞날을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의 순간을 가리킬 때 쓰인다. 안개는 곧 인간의 마음속 혼미와 세상의 미궁을 비추는 은유처럼 다가온다.

오리무중의 뜻과 유래

오리무중의 정의

오리무중은 사물의 본질이나 상황의 흐름을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상태를 상징한다.
안개 속을 헤매듯, 모든 것이 감춰지고 시야가 트이지 않을 때 이 표현이 빛을 발한다.

  • 의미
    • 방향을 잃고 혼란스러운 상태
    • 사건의 윤곽을 알 수 없어 판단이 불가능한 순간
    • 정보가 부족해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
  • 사용 맥락
    •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지 않아 추측만 무성할 때
    • 앞으로의 계획이나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을 때
    • 인간관계·진로·정치 등에서 갈피를 못 잡는 상황

오리무중의 유래

오리무중은 중국 고전 『한서(漢書)』의 기록에서 비롯된다.
전한 시대 장군 한신(韓信)이 기습을 위해 병사들을 짙은 안개 속 다섯 리 거리로 진군시켰다는 기록이 배경이 된다. 안개로 인해 전장의 상황은 보이지 않고, 병사들은 그 심중을 읽지 못해 혼란에 빠졌다.
이 장면이 변형되어, 안개가 가득한 먼 길 속에 있는 듯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라는 뜻의 관용어로 굳어졌다.

오리무중의 현대적 의미

불확실성의 거대한 안개

현대 사회의 속도는 빠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종종 더 많은 오리무중 속을 걷는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핵심이 무엇인지 모호한 순간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판단 불능의 상징

  • 사건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초반 상황
  • 기업·정치·사회 현안의 향방이 읽히지 않을 때
  • 인간관계의 진심이 가려져 마음이 흐려질 때

오리무중은 단순한 모호함의 표현이 아니라, 우리 내면의 불안과 세상의 복잡함이 드리운 그림자에 가깝다.

오리무중의 유사어

  • 五里雲霧(오리운무) – 사방이 안개와 구름으로 막힌 듯 명확하지 않음
  • 朦朧(몽롱) – 의식이나 생각이 흐릿함
  • 含糊(함호) – 말이나 태도가 분명하지 않음
  • 莫明其妙(막명기묘) – 이유를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

오리무중 활용 예문

  • “사건의 진실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 “앞으로의 계획이 오리무중이라 마음이 무겁다.”
  • “그의 속마음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

영어 표현

  • In the fog – 방향을 잃은 상태
  • Up in the air – 결정되지 않은 상태
  • At a loss – 어찌할 바를 모르는 순간
  • Shrouded in mystery – 비밀에 가려져 알 수 없는 상태

비슷한 의미의 속담

  • 안개 속을 걷는다 – 상황 파악이 되지 않는 모습
  • 오리처럼 둥둥 떠다닌다 – 중심 없이 방황함
  • 안갯속 정국 – 정치·사회적 상황의 불확실성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명약관화(明若觀火) – 불 보듯 명백하고 분명한 것
  • 일목요연(一目瞭然) – 한눈에 훤히 드러남
  • 분명(分明) – 모호함이 없이 뚜렷함

결론

오리무중은 단순한 혼란의 한 단어가 아니다.
안개가 걷히기 전의 세계처럼, 인간의 삶이 품은 불확실성과 내면의 흔들림을 비유적으로 담아낸 말이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종종 두려움에 떨지만, 안개의 끝에는 늘 새로운 지평이 펼쳐진다.
오리무중 속을 걷는다는 것은 곧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침잠의 시간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