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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삼척 뜻, 유래, 한자, 비슷한 말(유사어), 예문(예시), 영어로, 속담, 반대말

by 아오링고 2025. 5. 30.

吾鼻三尺(오비삼척)자기 사정이 너무 급해 남을 도와줄 여유조차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로, 주로 타인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현실적 여건상 도울 수 없음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한자 풀이

  • 吾(나 오): 나
  • 鼻(코 비): 코
  • 三(석 삼): 석, 숫자 삼(3)
  • 尺(자 척): 길이의 단위, 약 30cm

내 코가 석 자나 된다, 즉 내 사정이 너무 급하다는 의미

유래와 배경

『한비자(韓非子)』의 일화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제자백가 시대의 현실주의 정치철학서이다.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자신이 숨 쉬기 급급하면 남을 구할 수 없다”는 맥락에서 나온 말로, 자기 형편이 위태로울 때는 남을 도울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인식을 담고 있다.

이 고사성어는 특히 자신의 생존이나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이들이 타인의 부탁이나 어려움을 외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정당화하거나 설명할 때 사용된다.

현대적 의미와 활용

1. 개인의 위기 상황

  • 경제적·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 타인의 요청을 거절해야 하는 현실적 상황에서 사용됨.

예: “미안하지만 요즘 너무 바빠서 너 도와줄 여력이 없어. 나도 오비삼척이야.”

2. 사회적 구조와 책임 회피

  • 사회나 조직 내에서 각자가 자신의 업무에만 매달리느라 공동체적 책임을 외면할 때 비판적으로 쓰이기도 함.

예: “각 부서가 오비삼척이라며 외면하니, 전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영어 표현과 해석

  • I have enough on my plate already – 나는 지금도 감당할 일이 너무 많다
  • I can’t help you when I’m drowning myself – 나 자신이 빠져 죽게 생겼는데, 남을 도울 수 없다
  • Charity begins at home – 자선은 내 집부터 (자신과 가족부터 챙겨야 한다는 의미)

"Sorry, I'm in an 오비삼척 situation myself."
(미안해, 나도 오비삼척 상황이야.)

관련 표현과 유사 고사성어

  • 腹背受敵(복배수적) – 앞뒤로 적을 맞이함, 곤경에 처함
  • 自顧不暇(자고불가) – 자기 일조차 돌볼 겨를이 없음
  • 自中之亂(자중지란) – 내부에서 벌어진 혼란, 자기 안에서도 수습 안 됨

반대 개념

  • 雪中送炭(설중송탄) – 눈 오는 날 숯을 보내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진정한 도움
  • 同舟共濟(동주공제) – 같은 배를 타고 함께 위기를 넘김

속담 및 관용 표현

  • “내 코가 석 자” – 사정이 너무 급해 남을 도울 수 없다
  • “남의 떡이 커 보여도 내 밥이 먼저” – 남을 돕기보다 나의 안위를 우선시함

활용 예문

  • “솔직히 지금은 내 코가 석 자라 남을 도울 상황이 못 된다.”
  • “모두가 오비삼척이라 손 내밀어도 도와주는 이가 없다.”
  • “정신적 여유가 없을 땐, 오비삼척이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결론

‘오비삼척’은 타인을 외면하는 냉정한 자기중심적 태도라기보다는, 현실적 한계를 반영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 경우 사회적 연대나 공동체 의식이 약화될 수 있기에, 여유가 있을 때는 나눔과 도움이 가능한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