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口同聲(이구동성)은
“입은 제각기 다르지만(異口), 목소리는 하나로 모인다(同聲)”는 뜻을 품은 말이다.
여럿의 마음이 흐르는 강물처럼 하나의 방향으로 합쳐질 때,
그 소리는 바람을 흔드는 종소리처럼 또렷하고 단단해진다.
이구동성의 뜻과 유래
이구동성의 정의
이구동성은 여러 사람이 똑같이 말하거나 같은 의견을 한목소리로 표현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고사성어다.
- 의미
- 많은 사람의 생각이 일치해 같은 말이 흘러나오는 상황
- 의견의 통일, 공감대의 형성
- 특정 주장에 대한 압도적 지지나 반응
- 사용 맥락
- 회의에서 여러 사람이 같은 제안을 지지할 때
- 대중이 특정 사건에 동일한 반응을 보일 때
- 공동체가 하나의 방향으로 결속되는 순간
이구동성의 유래
이 말의 뿌리는 고대 중국의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여러 문헌에서는 백성과 신하, 혹은 제자들이 한 목소리로 의견을 모아 왕이나 스승을 움직였던 장면이 곧잘 등장한다.
그 장면들은 많은 입이 하나의 뜻을 담아 울리는 합창 같은 이미지로 묘사되며,
이러한 서술이 관용어로 굳어져 오늘의 표현이 되었다.
비유적 뿌리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사람은 다르되 뜻은 하나일 때, 목소리는 자연히 한 줄기 바람처럼 합쳐진다.
이구동성의 현대적 의미
공동체 정신의 상징
- 협력과 공감의 징표
- 동일한 의견이 자발적으로 모일 때, 이는 공동체 내 유대감을 보여준다.
- 예: “회의에서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그 제안을 찬성했다.”
사회적 압력의 그림자
- 다수 의견의 힘, 그리고 묵직한 압력
- 때로 이구동성은 옳아서 모이는 목소리이기도 하지만,
침묵이 강요된 자리에선 말하지 않는 이들의 목소리까지 삼켜버리기도 한다. - 예: “다들 이구동성으로 환영한다고 말했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 때로 이구동성은 옳아서 모이는 목소리이기도 하지만,
감정의 폭발이 만드는 합창
- 놀람과 분노, 환호가 한순간에 모일 때
- 예: “그 소식이 발표되자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탄성을 내질렀다.”
이구동성의 유사어
- 衆口一聲(중구일성) – 여러 사람의 말이 하나의 소리로 모이다
- 衆口同聲(중구동성) – 군중이 같은 목소리를 내다
- 衆議一致(중의일치) – 의견이 일치하다
이구동성 예문
-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수업 연장을 반대했다.”
- “제안이 발표되자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찬성을 외쳤다.”
- “그는 발표를 마치자마자 이구동성의 칭찬을 받았다.”
영어 표현
- with one voice – 한 목소리로
- all in unison – 모두가 일제히 같은 소리로
- unanimously – 만장일치로
- speak as one – 하나의 마음으로 말하다
비슷한 의미의 속담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 힘을 합하면 더 수월하다
- 십시일반 –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아 돕다
- 여럿이 모이면 지혜가 생긴다 – 의견이 모일 때 힘이 생긴다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各自不同(각자동) – 각자 다르게 말하거나 행동함
- 衆說紛紛(중설분분) – 의견이 어지럽게 갈라진 상황
- 이견(異見) – 다른 의견
결론
이구동성은 단순히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같은 말을 한다는 의미를 넘어,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 표현이다.
그 순간은 떼어놓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실려 다시 한 줄기로 모이듯,
각자의 목소리가 모여 더 크고 선명한 의미를 만들어 낸다.
이 말은 공감과 결속의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울림,
그리고 때로는 조용한 압력까지도 품고 있는,
인간 공동체의 복합적인 풍경을 비추는 오래된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