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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판사판 뜻, 유래, 한자, 비슷한 말(유사어), 예문(예시), 영어로, 속담, 반대말

by 아오링고 2025. 5. 21.

理判事判(이판사판)도무지 방법이 없어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행동하거나 결정을 내리는 태도를 뜻하는 사자성어이다. 원래는 승려 조직 내의 직책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자포자기한 심정에서 모든 것을 내던지는 태도를 비유하는 데 더 자주 쓰인다.

한자 풀이

  • 理(다스릴 이): 이치, 관리
  • 判(판단할 판): 판단하다, 결정하다
  • 事(일 사): 일, 사건
  • 判(판단할 판): 판단하다, 결정하다

⇒ "이판이나 사판이나 다 마찬가지다"는 뜻에서, 더는 구분하거나 따지지 않고 막 나가는 태도를 의미함.

유래와 배경

고려 및 조선시대 불교에서, '이판(理判)'은 교리와 수행을 담당하는 스님들, '사판(事判)'은 사찰의 살림과 행정을 맡은 스님들을 지칭하였다. 둘 사이의 역할은 분명히 나뉘었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이도저도 가릴 처지가 아닌 경우도 생겼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래한 표현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어, 오늘날에는 체념과 결단을 넘어선 자포자기의 정서를 담는 말로 발전하였다.

현대적 의미와 활용

1. 자포자기, 체념적 행동

현실적인 선택지가 없어 아무렇게나 결정을 내릴 때, 흔히 "이판사판이다"는 말이 쓰인다.

예: "이미 여기까지 온 거, 이판사판 해보는 거지 뭐."

2. 몰입과 돌진의 배수진

의외로 이 표현은 모든 것을 던지고 승부를 거는 결단의 의미로도 쓰인다. 특히 벼랑 끝에서 더는 물러설 곳이 없을 때.

예: "이판사판이다. 이 기회에 사표 내고 창업한다."

3. 혼란과 무질서의 상태

통제되지 않고 막 돌아가는 상황이나, 기강이 무너진 상태를 묘사할 때도 활용된다.

예: "회의가 이판사판이네. 다들 자기 말만 해."

영어 표현과 해석

  • All or nothing – 전부 아니면 전무, 배수진
  • Desperate times call for desperate measures – 절박한 상황엔 극단적 선택이 따름
  • Come what may – 무슨 일이 있어도, 될 대로 되라
  • Whatever happens, happens – 무슨 일이 일어나도 상관없다

관련 표현과 유사 고사성어

  • 배수진(背水陣) – 물을 등지고 싸우는 배수진, 물러설 수 없는 결단
  • 파부침선(破釜沈船) –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 돌아갈 길을 끊음
  • 배성차일(背城借一) – 성을 등지고 단판을 벌임

관련 속담

  • 될 대로 되라지 – 결과야 어찌되든 상관없다는 체념
  •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 수단을 쓰는 상황
  • 에라 모르겠다 – 무작정 질러보는 심정

반대 개념

  • 신중(慎重) –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판단하는 태도
  • 사려분별(思慮分別) – 깊이 생각하고 가려 판단함

활용 예문

  • "어차피 망한 거, 이판사판으로 부딪혀보자."
  • "계획도 없고 전략도 없어. 그냥 이판사판인 거지."
  •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이판사판 마음으로 시험을 준비했다."

결론

‘이판사판’은 단순한 체념이나 포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때로는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선택 앞에서 나오는 결단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결단이 자기파괴로 이어지느냐, 새로운 가능성의 돌파구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태도와 실행에 달려 있다.

“이판사판으로 던졌다면, 그만큼 진심으로 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