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片丹心(일편단심)은 '한 조각 붉은 마음'이라는 뜻으로, 변치 않는 충성과 절개, 또는 진실된 사랑과 정성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다. 시대가 바뀌어도, 상황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함축한 말이다.
한자 풀이
- 一(한 일): 하나, 단 하나
- 片(조각 편): 조각, 단편
- 丹(붉을 단): 붉은색, 진심, 충성
- 心(마음 심): 마음
⇒ 한 조각 붉은 마음, 즉 진심어린 변치 않는 마음
유래와 배경
이 표현은 고려 말 충신 길재(吉再)의 절의를 묘사한 데서 유래한다. 조선 개국 후에도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며 벼슬을 마다하고 은거했던 길재는 자신의 마음을 "一片丹心事北望(일편단심사북망)"이라 표현하였다. 즉, "한 조각 붉은 마음으로 북쪽(고려)을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후 이 표현은 절개 있는 충신이나 진실된 사랑을 간직한 사람을 묘사할 때 쓰이게 되었다.
현대적 의미와 활용
1. 변치 않는 충절
- 자신의 신념과 충의를 지키는 태도를 묘사할 때 사용된다.
예: "그는 정권이 바뀌어도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는 일편단심을 지켰다."
2.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
- 특히 연애 관계에서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사랑을 표현할 때 자주 쓰인다.
예: "그녀는 평생을 일편단심으로 남편을 사랑했다."
영어 표현과 해석
- Undivided loyalty – 나뉘지 않는 충성심
- A heart of unchanging devotion – 변치 않는 헌신의 마음
- Single-heartedness – 한결같은 진심
"Even after all these years, he remained single-hearted in his devotion to his country."
(수년이 지나도 그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에서 일편단심이었다.)
관련 표현과 유사 고사성어
- 백아절현(伯牙絶絃) – 진정한 마음을 알아주는 벗을 잃은 슬픔
- 지란지교(芝蘭之交) – 향기로운 벗과의 사귐
- 충성(忠誠) – 충직하고 성실한 마음
- 절개(節槪) – 기개와 절조를 지키는 정신
반대 개념
- 변절(變節) – 신념이나 충의를 바꿈
- 기회주의(機會主義) –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태도
- 변덕 – 마음이나 태도가 자주 변하는 성질
속담 및 관용 표현
-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 "진심은 언젠가 통한다."
- "한결같은 마음이 천리를 간다."
활용 예문
- "그는 평생을 일편단심 조국을 위해 헌신했다."
- "사랑도 우정도 결국은 일편단심이 있어야 오래 간다."
-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연구에 몰두했다."
결론
一片丹心(일편단심)은 조용히 그러나 굳건히 이어지는 진심의 상징이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충의와 사랑, 신념의 힘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다. 시대를 초월해 이어지는 그 정신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인간적 위대함의 본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