轉起(전기)는
“전(轉): 돌다, 바꾸다”, “기(起): 일어나다, 일으키다”
즉 상황이 급격히 뒤바뀌며 새로운 흐름이 솟아오르는 순간을 가리킨다.
흐르던 서사가 방향을 틀고, 멈추었던 물결이 솟구치듯 변곡점이 찾아오는 장면을 담아낸다.
전기의 뜻과 유래
전기의 정의
전기는 흐름의 전환, 국면의 변화, 막혀 있던 일이 불시에 일어나 방향을 틀어가는 장면을 상징한다.
- 의미
- 정체되던 흐름이 뜻밖의 힘을 받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
- 사건의 향방이 한순간에 뒤집히거나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변화점.
- 서사나 인생의 “반전의 문”이 열리는 시점.
- 사용 맥락
- 긴 정체 후 갑자기 기세가 오를 때.
-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사건이 등장할 때.
- 기회를 기다리던 순간이 열리며 일의 판도가 달라질 때.
전기의 유래
전기는 한자 문화권에서 ‘전환점의 발생’을 비유적으로 묘사할 때 쓰이던 표현에서 비롯되었다.
- 『사기(史記)』와 같은 고전에는 정세가 돌연히 뒤집히는 순간을 ‘전기’로 표현한 구절들이 등장한다.
- 자연 현상의 변화―바람이 소용돌이치며 구름이 솟아오르는 장면―을 빗대어 새로운 기세가 일어나 판도를 바꾸는 힘을 뜻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 이후 문학·역사·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흐름의 등장을 가리키는 말로 확장되었다.
전기의 현대적 의미
변화를 여는 문
전기는 침묵 속에서 돌연 피어오르는 전환의 불꽃이다.
“적막을 뚫고 떠오르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그림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흐름을 바꾸는 힘
- 조용하던 시장이 어떤 사건으로 갑자기 흔들릴 때
- 인물의 운명이 한 선택으로 완전히 다른 길로 흘러갈 때
- 기회가 무겁게 닫혀 있다가 어느 순간 미세하게 열릴 때
전기는 바로 그런 순간을 단단하게 포착한다.
예측 너머의 변화
전기는 종종 예고 없이 오며,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흐름을 바꿀 때”라는 기척을 남긴다.
심리적·사회적·상황적 전환이 동시에 담기는 단어다.
전기의 유사어
- 轉換點(전환점) – 흐름이 바뀌는 시점
- 逆轉(역전) – 뒤집어 흐름을 되돌리다
- 契機(계기) –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는 발단
- 轉勢(전세) – 형세가 바뀌다
전기의 활용 예문
- “여러 해를 기다렸던 기회가 드디어 전기를 맞아 문을 열었다.”
-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지만, 그의 한마디가 전기가 되어 흐름이 달라졌다.”
- “작은 사건 하나가 삶 전체의 전기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영어 표현
- turning point – 전환점
- shift in momentum – 기세의 변화
- a rise of new tide – 새로운 흐름의 상승
- moment of reversal – 흐름이 뒤바뀌는 순간
비슷한 의미의 속담
- 호사다마(好事多魔) – 좋은 일이 생길 때 변화가 함께 온다는 뜻
- 구름 뒤에 태양이 있다 – 어두운 흐름 뒤에는 반전의 빛이 온다
- 전화위복(轉禍爲福) –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停滯(정체) – 움직임 없이 멈춰 있음
- 沈滯(침체) – 활력이 가라앉은 상태
- 平穩(평온) – 변화 없이 잔잔한 흐름
- 惰性(타성) – 같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
결론
전기(轉起)는 멈춘 바람을 깨우고 흐름을 틀어버리는 힘,
새로운 장면을 여는 운명의 관절과도 같은 말이다.
인생과 사건의 흐름에서 전기는 결코 우연만은 아니다.
어딘가에서 자라던 미묘한 움직임이 어느 순간 빛을 만나 솟아오르는,
그 짧고도 강렬한 진폭의 순간을 전기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