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戰兢兢(전전긍긍)은 몹시 두려워 벌벌 떨며 매우 조심하는 태도를 이르는 고사성어이다. 극도의 긴장 속에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태도를 나타내며, 두려움이나 불안, 혹은 경건한 자세를 표현할 때도 사용된다.
한자 풀이
- 戰(싸울 전): 떨다, 두려워하다
- 兢(삼갈 긍): 두려워하며 삼가다
⇒ 벌벌 떨고, 조심스러워하며 또 떨다 – 두려움으로 인해 매우 조심하는 모습
유래와 배경
『시경(詩經)』 소아편에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전전긍긍 여림심연 여리박빙)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깊은 연못에 임하는 듯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것처럼 떨고 또 조심스럽다"는 의미다. 이는 권세를 잡은 자가 조심스럽게 처신해야 함을 경고한 말로, 이후 중대한 책임을 진 자의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내는 말로 발전하였다.
현대적 의미와 활용
1. 조직 내 긴장감 표현
- 실수할 수 없는 중요한 자리나 회의에서의 태도
예: “신입 직원은 첫 발표를 전전긍긍하며 준비했다.”
2. 불안한 정치, 사회적 정세 묘사
- 권력자나 공직자가 실수로 인해 위태로운 처지에 있을 때
예: “정권 말기, 관료들은 모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3. 시험·면접·경기 전 긴장 상태
- 압박감과 긴장 속에서 행동할 때
예: “면접장을 향하는 그는 전전긍긍한 표정이었다.”
영어 표현과 해석
- Trembling with fear and caution – 두려움과 조심으로 떨다
- In a state of anxious fear – 불안에 가득 찬 상태
- As if walking on thin ice – 살얼음을 걷듯 매우 조심스럽게
"He entered the room in a state of ‘전전긍긍,’ fearing he might make a mistake."
(그는 실수를 할까 봐 전전긍긍한 상태로 방에 들어섰다.)
관련 표현과 유사 고사성어
- 如履薄氷(여리박빙) – 살얼음을 밟듯 매우 조심스러움
- 如臨深淵(여림심연) – 깊은 연못에 임하는 것처럼 두려움
- 兢兢業業(긍긍업업) – 일을 매우 조심스럽게 수행함
반대 개념
- 滿面紅光(만면홍광) – 두려움 없는 여유롭고 밝은 모습
- 自信滿滿(자신만만) – 확신에 찬 태도
- 泰然自若(태연자약) – 조용하고 침착한 자세
속담 및 관용 표현
- “간이 콩알만 해졌다” – 무서워서 몹시 위축됨
- “벌벌 떨다” – 두려움에 몸을 떨다
- “살얼음판을 걷는다” – 위태롭고 조심스러운 상황
활용 예문
- “실수하면 안 된다는 압박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 “전전긍긍하는 그의 얼굴에서 긴장감이 역력했다.”
- “정책 하나 발표하는 것도 전전긍긍한 모습이 역력하다.”
결론
‘전전긍긍’은 단순한 불안이나 걱정이 아니라, 신중하고 두려워하며 매사에 조심하는 태도를 뜻한다. 위기 앞에서 겸허하고 사려 깊은 태도는 필요하지만, 지나친 전전긍긍은 때로 과감한 결단을 방해할 수 있다. 상황을 직시하면서도 냉철한 용기를 겸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