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顧右眄(좌고우면)은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한다는 뜻으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망설이며 주저하는 태도를 비판하거나 경계하는 말이다. 외부의 눈치를 보거나 자신의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 우유부단하게 굴 때 자주 인용된다.
한자 풀이
- 左(좌): 왼쪽
- 顧(고): 돌아보다
- 右(우): 오른쪽
- 眄(면): 곁눈질하다
⇒ "좌우를 살피며 눈치만 보고 행동을 정하지 못한다"
유래와 배경
『한서(漢書)』 유향전(劉向傳)에 나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유향(劉向)은 한나라 때 문인으로, 정국의 혼란 속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좌고우면하던 관리들과 학자들의 태도를 지적하였다. 정치적 상황이나 대중의 여론에만 신경 쓰며 자신만의 중심을 잡지 못하는 모습은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비슷한 구절은 『논어』나 『사기』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주로 지도자나 지식인이 결단력 있게 행동하지 못할 때의 단점으로 언급된다.
현대적 의미와 적용
1. 결단력 부족
- 선택을 해야 할 순간에 망설이기만 하며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
- 예: "그는 좌고우면하다가 기회를 놓쳤다."
2. 눈치 보기
- 타인의 평가나 반응을 지나치게 신경 써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
- 예: "좌고우면 말고 중심을 잡아 행동해라."
3. 우유부단한 태도
- 자신이 책임지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상황만 살피는 태도
- 예: "좌고우면하는 리더는 위기에서 조직을 끌고 나갈 수 없다."
영어 표현과 해석
- Hesitate and waver – 망설이며 흔들리다
- Look left and right without deciding – 좌우를 살피기만 할 뿐 결정하지 않다
- Be indecisive – 우유부단하다
관련 속담 및 표현
- 우물쭈물하다가 기회를 놓친다
- 칼로 물 베기
- 발을 빼지 못하다
유사 개념 및 반대 개념
유사 개념
- 우유부단(優柔不斷): 결정을 못하고 미적거림
- 미적지근하다: 태도가 애매하고 확실하지 않음
- 두 마음: 마음이 분명하지 않음
반대 개념
- 과감(果敢): 결단력 있고 용기 있음
- 단호(斷乎): 태도가 명확하고 단정함
- 결단(決斷): 결정을 과감히 내림
활용 예문
- "그는 좌고우면하는 태도 때문에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
- "좌고우면 말고 지금 당장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 "위기의 순간엔 좌고우면보다 결단이 필요하다."
결론
左顧右眄(좌고우면)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기만 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고사성어다. 삶의 어느 순간에는 외부를 살피는 눈보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가 있다. 지나친 눈치보기와 우유부단함은 기회를 놓치게 하고, 때로는 더 큰 실책을 부른다. 시대가 변화할수록 중심을 잃지 않는 결단력의 가치는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망설이는 사이, 기회는 다른 이의 손에 쥐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