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里同風(천리동풍)은
“천 리 떨어진 곳에서도 같은 바람을 맞는다”,
즉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과 뜻이 하나로 통한다는 여운 깊은 의미를 품은 고사성어다.
먼 하늘 아래 같은 바람이 흐르듯,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과 화합이 거리를 넘어 이어질 때 이 표현은 속삭이듯 빛을 드러낸다.
千里同風의 뜻과 유래
정의
천리동풍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통하고 조화롭게 어울리는 관계를 뜻한다.
특히 군신 간의 조화, 국가의 화평, 사람 사이의 깊은 연대 등을 상징하는 말로 쓰여 왔다.
유래
이 말은 『시경(詩經)』 소아(小雅)편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다.
나라가 평화로울 때 바람도 곧고 음악도 고르게 울린다 하여,
천리가 흘러도 온 나라에 같은 바람과 같은 기운이 흐른다는 시적 비유로 표현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바람을 정치와 민심의 상징으로 여겼고,
“천리동풍”은 태평성대의 고요한 기운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했다.
한자 풀이
| 한자 | 의미 |
|---|---|
| 千(천) | 천, 매우 멀리 |
| 里(리) | 거리의 단위, 먼 거리 |
| 同(동) | 함께하다, 같다 |
| 風(풍) | 바람, 분위기, 기운 |
→ 천 리나 떨어져 있어도 같은 바람, 같은 기운을 느낀다는 함의를 지닌다.
비슷한 말(유사어)
- 心心相印(심심상인) –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다.
- 同氣連枝(동기연지) – 형제처럼 뜻이 이어지다.
- 相知相和(상지상화) – 서로 알고 조화를 이루다.
- 風調雨順(풍조우순) – 바람과 비가 순하다는 뜻으로, 세상이 평화롭고 조화로운 상태.
활용 예문
- “멀리 타지로 떠난 친구와도 우리는 여전히 천리동풍의 정으로 이어져 있다.”
- “국가의 정책이 백성의 뜻과 맞물릴 때 천리동풍의 정치라 할 수 있다.”
- “그와 나는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흐름은 같다. 참으로 천리동풍 같은 우정이다.”
영어 표현 (번역 포함)
- Connected across a thousand miles – 천 리가 멀어도 이어진 마음
- Harmony that transcends distance – 거리를 넘어선 조화
- United in spirit despite the distance –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임
- Sharing the same breeze across miles – 멀리 있어도 같은 바람을 나누다
비슷한 의미의 속담
- 천 리라도 마음 맞는 벗이 한 명이면 족하다 – 먼 거리도 마음의 결을 끊을 수 없다는 뜻.
- 마음이 닿으면 천 리 길도 가깝다 – 정과 뜻이 통하면 어떤 거리도 장애가 되지 않는다.
- 뜻 맞는 사람은 강 너머에서도 서로 알아본다 – 조화와 공감의 상징.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背道異心(배도이심) – 겉은 함께하나 속마음은 딴 데 있다.
- 同床異夢(동상이몽) – 같은 자리에 있으나 서로 다른 생각을 품다.
- 反目成仇(반목성구) – 뜻이 갈라져 원수가 되다.
- 各自圖生(각자도생) – 조화가 아닌 제각기 살아가려는 태도.
결론
천리동풍은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한결같이 흐르는 조화의 바람을 노래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깃든 신뢰와 화합은 물리적 공간을 초월해 흐르고,
그 바람은 천리를 건너도 같은 결로 이어진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이 말은 조용한 울림처럼 남는다.
진심으로 이어진 관계는, 바람처럼 멀리까지 닿는 법이라는 사실을 일깨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