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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 뜻, 유래, 한자, 비슷한 말(유사어), 예문(예시), 영어로, 속담, 반대말

by 아오링고 2025. 10. 19.

推敲(퇴고)
“推(추): 밀다”, “敲(고): 두드리다”라는 글자 그대로,
“밀었다가 두드렸다”는 뜻에서 비롯된 고사성어다. 이는 글의 표현을 더욱 정제하고 다듬기 위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고치는 과정을 의미한다.

퇴고의 뜻과 유래

퇴고의 정의

퇴고는 글을 완성하기 전 문장과 단어를 반복적으로 다듬는 행위를 뜻한다.

  • 의미
    • 글을 매만지고 고치는 작업
    • 한 단어, 한 문장이라도 더 적확하게 만들려는 노력
    • 글쓰기에서 창작만큼 중요한 ‘수정과 정제’의 단계
  • 사용 맥락
    • 작가가 원고를 마무리할 때
    • 논문이나 보고서의 문장을 정돈할 때
    • 명문장을 만들기 위해 단어 선택을 신중히 할 때

퇴고의 유래

퇴고의 유래는 중국 당나라 시인 가도(賈島)의 일화에서 비롯되었다.
가도가 시를 지으며 “鳥宿池邊樹(새가 연못가 나무에 쉬네)”라는 구절에서 ‘推(밀다)’와 ‘敲(두드리다)’ 중 어떤 동사를 쓸지 망설이며 길을 걷고 있었다.

그는 시 속 한 구절을 두고
“推門(문을 밀다)”와 “敲門(문을 두드리다)” 중 어느 것이 더 적절할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때 마침 안찰사 한유(韓愈)가 가도와 마주쳤고, 말을 타고 가던 그가 시를 읊조리며 걸음을 멈춘 가도를 수상히 여겨 붙잡았다.
가도가 사정을 설명하자 한유는 시의 정취에 따라 ‘敲’가 더 적절하다고 조언했고, 이 일이 널리 알려지며 ‘推敲’는 ‘시를 정성스레 다듬는 과정’을 뜻하게 되었다.

퇴고의 현대적 의미

글쓰기에서의 정제 과정

  • 초고는 시작에 불과하다
    • 좋은 글은 처음부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수정과 고민을 통해 완성된다.
    • 예: “작가는 하루 종일 한 문장만 퇴고했다.”
  • 섬세한 표현의 힘
    • 단어 하나, 조사 하나의 미묘한 차이가 글의 품격을 바꾼다.

창작자의 정신

  • 자기 검열이 아닌 자기 완성
    • 퇴고는 자신의 글을 불신하는 과정이 아니라, 더 좋은 자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 시간이 쌓여 깊어지는 문장
    • 빠르게 쓰는 글보다, 오래 고민한 문장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퇴고의 유사어

  • 推敲再三(추고재삼) – 몇 번이고 밀고 두드리며 글을 다듬음
  • 精雕細琢(정조세탁) – 세밀하고 정교하게 조각한다는 뜻으로, 글이나 작품을 정성스럽게 다듬는다는 의미
  • 反覆推敲(반복추고) – 여러 번 퇴고하여 완성도를 높임

퇴고의 활용 예문

  • “그는 문장을 한 줄 쓰고 하루 종일 퇴고에 몰두했다.”
  • “시인은 시를 쓰는 것보다 퇴고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 “퇴고 없는 글은 미완성의 돌덩이와 같다.”

영어 표현

  • Revise and edit – 글을 수정하고 편집하다
  • Polish the writing – 글을 정제하고 다듬다
  • Refine a draft – 초고를 정제하다
  • Rework the sentence – 문장을 다시 다듬다

비슷한 의미의 속담

  •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 – 신중하게 검토하고 확인하라
  •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말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는 뜻
  • 세 번 자르고 한 번 깎는다 – 서두르지 않고 정밀하게 다듬는 태도

반대말 또는 반대 개념

  • 졸속(拙速) – 서툴고 급하게 처리함
  • 즉흥(卽興) – 준비나 숙고 없이 즉석에서 행함
  • 즉필(卽筆) – 생각 없이 곧바로 써 내려가는 행위

결론

퇴고는 단순한 수정이 아니라 ‘완성’을 향한 고도의 사유 과정이다. 한 글자, 한 호흡에 깃든 무게를 고민하며 언어를 연마하는 정신이자 창작자의 자세다.
‘추고’라는 두 글자는 작가의 진정성과 치열함을 증명하는 상징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