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竹之勢(파죽지세)는
“破(파): 깨뜨리다, 부수다”
“竹(죽): 대나무”
“之(지): ~의”
“勢(세): 기세, 형세”
라는 글자 그대로, “한 번 쪼개진 대나무는 아래까지 거침없이 갈라진다”는 뜻이다. 이는 기세가 한 번 붙으면 막을 수 없이 승승장구하는 형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파죽지세의 뜻과 유래
파죽지세의 정의
파죽지세는 막힘 없이 쾌속으로 전진하는 세력이나 흐름을 가리킨다.
- 의미
- 한 번 시작된 흐름이 힘차게 이어져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형세.
- 저항이나 장애물이 있어도 쉽게 꺾이지 않고 계속 전진하는 기세.
- 상대방이 감당하기 어려운 압도적인 힘.
- 사용 맥락
- 전쟁에서 군대가 적을 연달아 격파할 때.
- 스포츠 경기에서 한 팀이 연승을 거둘 때.
- 사업이나 개인이 성공의 흐름을 타고 계속 확장할 때.
파죽지세의 유래
이 고사성어는 중국 진나라 장수 두예(杜預)의 전공에서 비롯되었다.
- 『진서(晉書)』에 따르면, 두예가 오(吳)나라를 정벌할 때 연전연승을 거두었다. 그의 전투는 마치 대나무를 쪼갤 때 첫 마디만 깨지면 아래로는 줄줄이 쪼개지듯 거침이 없었다.
- 당시 사람들은 이를 두고 “그 기세가 마치 대나무를 깨뜨리는 것 같다(勢如破竹)”라 하였고, 이후 파죽지세라는 관용어가 되었다.
- 여기서 중요한 교훈은 처음의 난관만 돌파하면 이후에는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 이 일화는 단순한 전쟁 승리의 기록을 넘어, 작은 시작이 큰 성과로 이어지는 인생의 법칙을 보여준다.
파죽지세의 현대적 의미
성공과 성취의 비유
- 경제·경영
- 신생 기업이 한 번 시장에 안착한 후, 거침없이 확장해 나가는 모습.
- “스타트업이 파죽지세로 성장하며 업계 판도를 바꿨다.”
- 스포츠
-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상대를 압도하는 팀의 경기력.
- “한국 대표팀은 파죽지세의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 개인적 성취
- 시험, 승진, 투자 등에서 연이어 좋은 결과를 거두는 상황.
- “그는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사회·정치적 맥락
- 정치권에서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는 정당이나 인물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된다.
- 여론의 흐름이 급격하게 한쪽으로 쏠릴 때도 파죽지세라는 표현이 쓰인다.
- 특히 시대적 변화를 타는 운동이나 사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때, 마치 대나무가 갈라지듯 막힘 없는 힘을 드러낸다.
문화적 해석
- 드라마나 문학 작품에서는 인물이 고난을 극복하고 승승장구하는 상황을 묘사할 때 “파죽지세”라는 말이 어울린다.
- 게임이나 영화에서도 주인공이 적을 연이어 쓰러뜨리는 장면은 파죽지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파죽지세의 교훈
- 첫 걸음의 중요성
- 대나무를 쪼갤 때 첫 마디가 가장 어렵듯, 처음의 난관을 돌파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 기세를 이어가는 힘
- 한 번 잡은 흐름을 끊지 않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성패를 좌우한다.
- 성공의 연쇄 반응
- 작은 승리가 모여 큰 승리를 낳듯, 파죽지세는 연속된 성취의 법칙을 보여준다.
- 결국 파죽지세는 “처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흐름을 붙잡으라”는 지혜를 담고 있다.
파죽지세의 유사어
- 勢如破竹(세여파죽) – 기세가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
- 長驅直入(장구직입) – 곧장 몰아쳐 적진 깊숙이 들어간다.
- 摧枯拉朽(최고라고) – 마른 나무를 꺾고 썩은 나무를 뽑듯 손쉽게 이긴다.
- 秋風掃落葉(추풍소락엽) – 가을바람이 낙엽을 쓸듯 쉽게 쓸어버린다.
파죽지세의 활용 예문
- “그의 신작 소설은 출간 즉시 파죽지세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 “파죽지세의 연승을 거두는 팀 앞에서 상대 선수들은 맥을 못 췄다.”
- “스타트업이 파죽지세의 기세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 “그의 연설은 파죽지세의 힘을 지녀 청중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영어 표현
- An irresistible force – 거스를 수 없는 힘
- Like a hot knife through butter – 뜨거운 칼이 버터를 가르듯 쉽게 나아감
- On a winning streak – 연전연승 중인 상태
- Unstoppable momentum – 멈출 수 없는 기세
비슷한 의미의 속담
- 바람 부는 대로 돛 단다 – 흐름을 타면 일이 쉽게 풀린다.
- 초지일관하면 천하무적 – 처음 뜻을 관철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 – 한 번 시작하면 중간에 멈출 수 없는 상황.
- 시작이 반이다 – 첫걸음을 내디디는 것이 전체 성취의 절반이라는 뜻.
결론
파죽지세는 단순한 승리의 표현이 아니라, 한 번의 돌파가 연속된 성취로 이어지는 흐름을 뜻한다. 이는 전쟁의 전장에서, 경기장에서, 그리고 인생의 무대 위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첫걸음을 과감히 내딛고, 기세를 놓치지 말라. 그러면 길은 대나무 쪼개듯 거침없이 열릴 것이다.